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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선물

Tatow 2016. 2. 11. 02:29


소니 기기를 들인지 4년째, 이제서야 비로소 자이스를 영입했다.

일명 '칠공자'( Carl Zeiss Vario-Sonnar T* 24-70mm f2.8 ZA SSM)

그동안 주변의 소니 유저들에게 자이스 렌즈 끼면 사진이 한 37배쯤 더 좋아질거라고 잔소리 해왔었는데 정작 나는 이제서야...;;;


돈 없는, 가난한 아빠 진사의 한달 월급이래봐야 쥐꼬리만큼이고 그걸로 네식구 쪼개쪼개 겨우 먹고살고... 또 거기서 용돈 받아봐야 뭐 얼마나 되겠나...

그런 내게 스스로 새해 선물로 (비록 중고지만)자이스를 드디어 선물했다.

근 1년여 없는 용돈에서 매달 얼마씩 떼어 차곡차곡 쌓아서 분노의(!?) 장터링 끝에 상태좋고 칼필터까지 포함된 놈으로 구했다.

뿌듯하다.

이걸로 내 사진도 이제 한 37배쯤 좋아질까?

설마 렌즈 하나 바꾼다고 뭐가 얼마나 달라질까?

여러가지 생각이 난무했었는데... 테스트 숏 몇 장 찍고 RAW파일 보는 순간!!

그동안 고화소의 풀프레임 바디에게 새삼 미안해졌다.

제아무리 필름카메라 시절 고급렌즈에다가 별명이 무려 "전설"씩이나 되는 렌즈라 한들...

현재의 트랜드에는 분명 못미치는 스펙일 수 밖에는 없을거란 어렴풋한 예상이었으나...

이렇게까지 넘사벽 수준으로 차이나는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현재 캐논의 L렌즈들의 기본 설계가 대부분 1200만~1500만 화소까지 재현해내는 정도 수준이라 5Dsr 출시이후 그네들의 L렌즈 리뉴얼 작업이 발등에 떨어진 불덩어리가 될 정도로 바디들의 고화소 경쟁이 뜨겁다.


출시된지 족히 7년은 되가는 알파 850의 경우 2400만화소, 자이스가 보증하는 화소재현은 1억화소.

그동안 내가 써왔던 렌즈들은 1200만 화소 정도가 적당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것은 미놀타 50.4(Minolta AF 50mm f1.4) 와 전설(Minolta AF 28-135mm f4-4.5 Macro)는 그래도 중심부 정도는 상당한 해상력을 보여줘서 좀 얘기할 건덕지라도 있지만 시그마 저가형 렌즈들과 미놀타 저가형 렌즈들은 영... 

이제 a57에도 미놀타 24-105를 떼어내고 칼번들(Carl Zeiss Vario-Sonnar T* DT 16-80mm f3.5-5.6 ZA)로 갈아끼워야 할 것 같다.


제아무리 '나름' 괜찮다던 렌즈들 따위... 자이스로 찍은 RAW파일을 보면 너무 차이난다...;;;


결국 '돈'이구나... OTL




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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