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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빛

Tatow 2016. 5. 2. 21:26




* Sony α850 + Minolta AF 28-135mm f4-4.5 Macro "Legend"

* 2012년 12월, 배우 최준영씨



이 사진을 촬영할 때 사용했었던 렌즈는 미놀타의 미들줌렌즈로 일명 "전설"로 불리우는 렌즈다.

1984년도에 생산되어 미놀타의 고급 렌즈군인 "G"렌즈 시리즈가 나오기 직전에 그 당시 상당한 고가의 고급 렌즈로 세상에 나오게 된 물건이었다.

30여년 지나 내 손에 들어와서 근 3년여간 내 알파850의 바디캡처럼 어디나 함께한 렌즈였었고... 지금까지 좋은 기억이 있는 렌즈다.


최근에 들인 24-70mm 와 70-210mm 의 두 가지 줌렌즈를 좀 본격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사실 좀 더 소장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 오래된 렌즈가 지금까지 매우 깨끗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한 채 내 품에서만 고이 잠들듯 묻혀져 있다는 것이... 뭐랄까... 이 좋은 렌즈에 대한 미안함이 들었다고나 할까...?

이렇게 좋은 렌즈는 누구라도 만나서 그 능력을 세상에 마구 발산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아쉬움을 내려두고 방출했던 것이다.


2,400만 화소에 달하는 고화소의 바디에서도 끄떡없이 선명하고 짱짱한 화질을 보여준 '전설'렌즈는 바디만 달랑 사놓고 마땅한 렌즈없이 이리저리 헤메던 내게 마치 어둑어둑한 방안에 비치는 한줄기 햇빛처럼 다가온 것이나 진배없었다.


이제 소니가 Gmaster 시리즈의 엄청난 렌즈 라인업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미러리스 전용으로 나오는 모양이다.

예전 G렌즈 라인업만 해도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공연히 값비싼 렌즈 라인업을 만든건 아닐까...? 싶은 혐의도 받는 모양이다.

어쩌면 자이스와의 전략적 제휴가 끝난 마당에 명실공히 미러리스 왕국으로 발돋움 하는 소니의 나름의 자구책일지도...




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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