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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결국 사진기가 찍는건가...!?

Tatow 2016. 3. 6. 23:50




오늘 참 희안한 일을 겪었다.

위의 내 카메라... 소니의 알파57, 가볍고 초보자도 쉽게 사진찍기 좋은 자동기능들 있고 Full HD 고화질 동영상 촬영도 되고 고감도 저노이즈 성능도 좋고... 기타 등등


사진 찍으러 나갔다가 어떤 아자씨가 자꾸만 내 쪽을 힐끔거리며 쳐다본다.

그러다가(마치 오래 참았다는 듯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거.. 카메라에 노랑거.. 그거 뭐 세월호 애들 그거 단다고 해서 살아 돌아오겠어요? 다 유족들이 돈이나 뜯어내려고 쑈하는건데..ㅉㅉ'

참 기가 막힌다.

'국민이 수백명 물에 빠져 죽었는데 나라가 수수방관하면서 물에 빠져 죽기만을 구경하고 나몰라라 하는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쩌겠어요...!?'

'에이.. 그건 아니죠.. 그거 다 종북분자들이 분란 일으키는거예요...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이 잘 하고 있쟎아요..'

'네에...?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건데 그 사람이 뭘 할거나 있나요...?'


그 아자씨 계속 횡설수설 하다가 결국 카메라로 시비를 건다.

그건 어디 카메라냐, 아니 소니도 카메라를 만드냐, 화소가 얼마나 되냐? 애걔..겨우 1,600만 화소로 요즘 카메라 취급이나 받냐...;;;


'어!? 아저씨, 니콘이네요? D800, 그 카메라 센서는 소니가 만들었는데요? 게다가 D600은 갈갈이 바디로 유명하고...'

'...'(나의 니콘이 그럴리 없어!!! 라는 듯한 표정)

'아저씨, 세계에서 두번째로 만들어진 풀프레임 DSLR이 코닥의 PRO 14n인건 아시죠? 니콘 렌즈 끼우는건데... 겨우 1,300만대 화솝니다. 그걸로 찍은 사진 화질 나쁘단 얘기 혹시 들어보셨어요?'

'...'(할말은 많지만 그냥 시간이 없어서 돌아서겠다는 표정)


그렇게 찜찜하게 헤어졌다.

카메라 크기가 작으면, 보급형 저가모델이면 사진도 저렴하게 나온다는 생각일까?

어쩌면 우주가 나서서 내 사진을 도와줄지도 모를 일이다.




타투



(P.S. 특정 브랜드 유저들을 안좋게 얘기하는 내용이 아니므로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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